매산회총무
  매산회 山行 後記(2008-24)
  

열대야. 폭염주의보. 아침부터 뜨겁게 작렬하는 태양. 그러나 청계산은 푸르렀다. 땀을 흘리며 찾아간 그곳에는 바람도
흐르는 물도 있었다. 이덕남동문은 이렇게 말한다."자연 찜질방에 선풍기 바람이 부는군."

아침 남경산장에 전부가 모였을 때 눈치를 보니 오늘은 회원들이 산꼭대기까지 애써 땀 흘리며 올라가고픈 생각이 없나
보다. 슬며시 배종화동문의 제안에 두말않고 모두들 따른다. 제안인즉 오늘은 거꾸로 산을 오르다가 적당한 계곡에
발 담그고 그냥 쉬다가 내려오자는거다. 양관수동문이 거든다."그럼 술이 좀 필요하겠네. 소주 댓병과 안주거리 좀 새로
사가야지" 허허 둘이서 쿵작이 잘 맞는구나. 총무에게 뭐라 말할새도 없이 직접 가게로 들어가 술병을 사는 재빠른
매산회장님.

우리는 이래서 오늘 거꾸로 산을 올랐다. 보통 때 하산하는 길을 거꾸로 거슬러 산을 오르다 하산 길 마지막 쉬는 곳.
다리 옆 계곡으로 방향을 틀어 제법 숲을 헤치며 산을 오르는데 한 삼십분도 채 안되어 선두가 멈춘다. 우리의 새로운
룸싸롱이란다. 제법 넓은 공간에 폭포도 보이고 등목도 할 수 있는 숲속의 물길 옆에 자리를 잡는다.
오병연동문. 너무 잽싸다. 홀딱 벗고 폭포 앞 물속으로 뛰어들어 온몸에 찬물을 끼얹으며 더위를 쫒는다. 또 몇몇
동문도 웃통을 벗고 등목욕. 바위로 가려진 아래 쪽 넓은 물가에는 여고생을 비롯해 모두들 둘러 앉아 준비해간 막걸리
그리고 본격적으로 펼쳐지는 수다. 오늘 하루의 우리들 모습이었다. 처음에는 짧은 산행에 조금은 투덜대던 사람들도
만족해 하는 산행(?)으로 다들 시원한 피서를 흠뻑 즐겼다.

점심은 남경산장에서 오랫만에 산을 찾아준 심월섭동문이 모두를 위해 한턱 쏘았다. 오래 전부터 동문들에게 점심을
한번 사겠다고 벼르다 모처럼 시간이 돼서 좋은 자리를 만들어 준 심월섭동문에게 감사드린다. 월다방 심마담. 고맙소.

다음 주(8/17)는 산우회 주관의 화양계곡 도명산 산행이다. 산행에 많은 친구들이 함께 하길 바라며 매산회의 청계산
산행은 8월24일 아침 9시30분 남경산장에서 모이기로 합니다. 매산회의 역사 기행의 일환인 서울 성곽 탐사는 9월7일
하기로 매산회장과 오병연동문간에 양해가 이루어졌다. 추후 오동문이 자세한 일정을 공지 할 예정이다.

청계산 산행

1.2008년8월10일(2008년스물네번째)
2.참석자 명단
COUPLE : (김현기,김필중,김영록,양관수 4X2=8인)
SINGLE : (송영강,오병연,배종화,최석훈,이덕남,심월섭,한병건 7인) 총15인

회비 관계

1.이월 : 829,660원(2008년8월3일)
2.수입 : 110,000원
3.지출 : 26,700원(막걸리,소주및 안주거리)
4.잔액 : 912,960원(2008년8월10일)

2008-08-10 22:29:25 / 222.106.9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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