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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매산회 山行 後記 (2008-9)
  

메마른 땅을 촉촉히 적셔주는 반가운 봄비가 내리는 아침. 정말 봄비 다운 봄비가 우리 마음도 촉촉히 적셔
준다. 오늘은 몇명이나 산을 찾을까?
예상대로 아침부터 예쁜 아가씨의 눈가에 소리없이 흘러내리는 눈물같은 봄비를 맞으면서 청계산을 오르는 매산회
식구들의 숫자는 역시 단촐했다. 모두 9명. 우리 산친구들의 숫자만 적은 것이 아니라 오늘 청계산은 여느
때와 달리 조용했다. 고요를 찾은 청계산. 거기에 우리들은 있었다.

양관수동문과 배종화동문의 흥얼거림. "봄비. 나를 울려주는 봄비. 언제까지 나리려나? ...."
오늘은 헬기장에서의 쉼도 없이 그냥 걸었다. 어느 정도 산을 올랐을때 우리 앞에 펼쳐지는 짙은 산안개.
뭐라 말할 수 없는 황홀함. 숙연한 감동. 오늘 산행은 정말 좋았다. 진달래꽃의 아름다운 자태를 보면서
봄의 전령사가 전해 오는 소리도 들었다.

김대송동문이 전해주는 섬진강의 매화축제 이야기. 김세균동문이 직접 뛴 동아국제마라톤 대회 뒷이야기.
최근 EURO화 강세로 인한 Business의 어려움. 미국에 있는 기한성동문의 예상은 머지않아 EURO화와 Dollar화가
1:1이 될것이라는 이야기. 이유인즉 바이오에너지의 원료 곡물을 수출할 수 있는 나라는 미국 브라질
칠레뿐이기 때문이라는 김대송동문의 전언이었다. 이런 얘기 저런 얘기를 나누며 한참을 내려 오는데 뒤에서
부르는 소리 김영록동문부부였다. 우리 매산회 친구들만 걸어 가고 있는 청계산에서 만나는 우리 식구의 환한
얼굴. 더더욱 반가울 수 밖에...

12시반. 향촌에서의 점심 식사는 아기자기했다. 혼자 사진을 찍으며 청계산을 휘졌던 이강춘동문이 뒤늦게
합세했다. 이래서 모두 12명의 친구들의 오붓한 식사를 하면서 4월 매산회 이벤트로 계획한 화성행궁 방문
일정 조정은 오병연동문의 건강과 총산우회의 산행 일정을 고려하여 4월 두째주를 대안으로 오동문의 내락은
받아 놓았지만 다음 주 산행시 결론을 내리기로 했다.

하루종일 봄비는 우리의 마음을 푸근히 적신다. 다음 주도 향촌에서 반가운 얼굴로 다시 만나자.

청계산 산행

1.2008년 3월23일(2008년아홉번째)
2.참석자 명단
COUPLE : (김대송,김세균,김영록,한병건 4x2=8명)
SINGLE : (김필중,배종화,이강춘,양관수 4명) 총 12명

회비 관계

1.이월 : 668,660원(2008년3월9일)
2.수입 : 80,000원
3.지출 : 118,000원( 점심대 )
4.잔액 : 630,660원(2008년3월23일)
2008-03-23 22:17:57 / 222.106.9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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