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병우
  허당회 2018년 모임 결산
  

1. 2018년 총 모임 횟수 및 참석인원 : 55회 연인원 521명
강영성, 고경용, 권 승, 김건환, 김병기, 김승조, 김영록, 김태유, 노원종, 민병구, 박병우, 손종수, 송원혁, 양진수, 이강춘, 이덕남, 이상걸, 이상완, 이성운, 전천일, 전형택, 정규철, 정낙훈, 정신현, 최선국, 한동훈, 한현근 등 27명이 찾아주었습니다.
2. 회비
1) 전기이월 : 756,000원
2) 금년수지 : -248,190(수입 : 7,910,000, 지출 : 8,158,190)
3) 금년잔액 : 507,810원
3. KDF리그 시즌18 : 우승 이상걸(18), 준우승 손종수(16)

2018년이 막 지나갔습니다. 갑자기 아주 어렸던 시절이 생각나네요.
지금의 아이들이 컴퓨터,인터네에 몰두하는 것보담두 훨씬 더 만화에 몰두했던 초딩시절 그러니까 1960년대초 무렵....
그 중에서도 가히 SF만화의 선구자라 할만한 산호의 “라이파이”라는 만화가 생각납니다.
(잠시 눈을 감고 그 시절을 떠올리려니 입가에 슬그머니 웃음이 번집니다. 산호 작가님은 당시의 첨단과학, 특히 항공우주 분야에 뛰어난 지식을 갖고 있었을 듯….).
아마 친구들 대부분이 이 만화를 기억하고 있을 겁니다. 그런데 이 만화가 갖는 시대적 배경이 아주 까마득히 멀고 먼 훗날이었던 2020년대 즈음이었던 것으로 기억하는데, 그 시절부터 이날까지 그 까마득한 날들을 온몸으로 견디며 SF가 실제로 변하여 생활화되고 있는 과정을 지켜보며 살아온 우리 친구들에겐, 이제 손만 쭉 뻗으면 금방 잡을 수 있는 미래로 바짝 다가와 있습니다.

라이파이의 제비호나 레이저건은 없지만, 그리고 제비양이 운전을 해주지도 않지만, 우리는 아직도 녹색의 사각 숲속에서 눈빛으로 레이저건을 대신하며 큐를 들고 라이파이처럼 새로운 탐험을 시도합니다. 처음 당구를 배울 때는 생각도 못했던 무슨무슨 시스템들도 새로이 배우고 익히며, 시끼, 오시, 오마시, 가라꾸, 갸꾸, 겐뻬이 등의 용어를 버리고 당점, 두께, 힘조절, 잉글리시 등 보다 고상한(?) 용어를 더 자주 사용하면서 나날이 새로워지고자 합니다.

지난 2년동안 허당회를 맡고 있었던 덕분에, 이렇게 한 달에 한번씩 동문 여러분에게 모임의 결과를 전달하는 기회를 빌어 이런 저런 얘기도 할 수 있었고, 때로는 엄청난 압박감에 글쓰기가 어려웠던 적도 있었지만, 대체로 저에게는 큰 혜택이었고 고마운 자리였습니다. 부족하고 아쉬웠던 점들은 모쪼록 양해해주시기 바라며 다시 한번 감사드립니다.

그리고, 내년부터는 김건환 친구가 중임을 맡아 더욱 활기차고 재미있게 허당회를 이끌어가기로 하였으니, 기존에 당구를 즐기던 친구들이나 새로이 배우고자 하는 친구들 모두 함께 자리를 같이하여 더욱 건전하고 즐거운 모임으로 만들어 가기를 기원합니다. 모두들 건강하십시요.
2019-01-03 14:03:27 / 121.143.125.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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