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준이

비타민D와 건강

	건강시리즈(154) 비타민D와 건강 「비타민D는 햇볕을 많이 쬐면 체내에서 합성되는 소위 햇볕 비타민이며 칼슘의 흡수를 도와 뼈를 튼튼히 한다」라는 이야기는 대부분 사람들이 한번쯤은 들어 보았을 것이다. 하지만 최근 각종 연구에 의해 비타민D가 뼈와 근육의 건강에 필요할 뿐만 아니라 면역계 조절, 암, 동맥경화와 고혈압 등의 심혈관계 질환, 당뇨병, 비만, 자가면역질환 등 비교적 흔한 만성질환의 발생과 밀접한 관계가 있음이 밝혀지고 있다. 이 때문에 비타민D는 요즈음과 같은 고령화 사회에서 건강 수명을 늘려주고 의료비를 줄일 수 있는 간편하고 효과적인 영양소가 될 것으로 많은 기대와 함께 중요성이 새롭게 조명되고 있다. 비타민D가 발견된 것은 비교적 오래전 일이다. 19세기 후반 서구에는 산업혁명 당시 도시에서 사는 아이들이 뼈가 발육되지 않아 키가 크지 않고 다리가 휘는 구루병이 유행했다. 그 후 이 병의 원인이 공장 굴뚝에서 나오는 연기 때문에 햇볕이 가려져 체내에서 비타민D합성이 안 되어 초래된 것이라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최근에는 고령화와 이에 따른 질병, 비만 인구가 증가하고 야외활동이 부족한 현대인들의 특성상 비타민D가 다시 부족하게 되었고 최근 연구들에서 비타민D의 다양한 효과들이 밝혀지면서 중요성이 다시 인식되고 있다. ♠ 비타민D의 주요 기능 비타민D의 가장 중요한 기능은 우리 몸에서 골격을 구성하는 칼슘이라는 중요한 무기질의 흡수를 돕는 것이다. 비타민D는 소장과 신장에서 칼슘 흡수를 촉진시키고 뼈에 칼슘을 침착시켜 뼈를 단단하게 한다. 그리고 근육량과 근력을 유지시켜주는 역할을 한다. 따라서 비타민D가 부족한 노인들은 낙상과 골절이 많아지고 이에 따른 사망률도 증가한다. 비타민D의 또 다른 기능은 면역력 강화와 면역조절이다. 비타민D는 면역세포의 수용체와 결합하여 유전자에 작용하여 미생물을 죽일 수 있는 물질의 생성을 촉진하여 면역력을 높여 준다. 실제로 470명의 학생을 대상으로 한 연구에서 비타민D를 1200IU(국제단위)투여하면 인플루엔자 발병의 위험이 42%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비타민D는 필요 이상으로 과도하게 활성화된 면역 세포의 기능을 억제하고 조절하는 역할이 있다. 최근 연구에 의하면 비타민D가 부족할 경우, 치매의 발생위험이 증가하고 고혈압과 심혈관계 질환, 그리고 제2형 당뇨병의 발생과도 관련이 있다고 밝혀졌다. 비만한 사람들은 체내에서 비타민D의 합성이 정상인의 50%밖에 되지 않는다. 또한 기름에 잘 녹은 지용성인 비타민D가 지방세포에 녹아 들어 혈중 농도가 낮아진다. 결국 지방세포에 의한 손실량이 많기 때문에 에너지 소비가 줄어들어 비만을 더욱 촉진시키는 악순환이 반복된다. 이때 비타민 D를 투여하면 비타민D가 체중감량을 돕는 효과가 있다. ♠ 비타민D를 보충하는 방법 비타민D의 보충을 위해서는 일주일에 두세 번 20~30분 정도 야외에서 활동하는 시간을 갖는 것이 좋다. 햇볕이 강하지 않은 겨울철에는 비타민D가 많이 함유된 우유, 생선, 계란, 육류 등의 섭취를 늘려야 하며 임산부나 비만, 노인, 간질환, 신장질환을 앓고 있는 환자는 혈중 비타민D를 검사 후 부족 시 정도에 따라 하루에 1,000~2,000IU(국제단위)정도의 비타민D를 복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2015-04-27 16:19:53 / 220.120.52.7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