九龍樵夫
  일본천황의 종전(終戰)조서와 아베의 발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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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황의 종전선언-사진.jpg (115369 Bytes)






아베 일본 총리의 최근 발언이 우리들 ‘부홰짱’을 지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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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침략에 관한 정의는 학계에서도, 국제적으로도 정해져 있지 않다.
….국가와 국가의 관계에서 어느 쪽 관점으로 보느냐에 따라 다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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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니 침략이 아니었다라는 건가?
한 마디로 4가지가 없는데, 문제는 이게 일본 애들 기본 생각이라는 점이다.

아베 발언을 듣고 생각나는 것이 일본 천황의 이른바 ‘종전조서(終戰詔書)’다.
(항복 선언이 아니다). 우리 때 초등학교 교과서에 일본 천황이 떨리는 소리로
방송..어쩌고 하는 글이 실려 있기도 하여, 그런 게 있다는 것은
진작부터 알고 있었으나, 전문(全文)을 읽어 본 것은 최근이다.




사진: 일본 천황의 대동아전쟁종결조서(大東亞戰爭終結詔書)


원문 텍스트와 번역문은 글 말미에 붙이겠거니와 문장이 상당히 어렵다.

일본어 토씨나 읽는 수준인 나야 말할 것도 없지만, 잘 하는 사람…
아니 일본인들조차도 보통 대중(大衆)은 이해하기 쉽지 않겠다.
말 자체가 어려운 것만 골라 놓은 것이다.

‘유범(遺範)’ 같은 것은 그렇다 치고,
‘너희들 신민’ 하지 않고 ‘爾臣民’ 해 놓으면 보통 사람이 알아 먹겠나?


拳拳措カサル’ 같은 것은 직역에서 권권복응(拳拳服膺)이라고 해 놓은바,
번역문 조차도 무슨 말인지 몰라 찾아 보니 중용(中庸)에 나오는 구절로,
그것도 그대로가 아니라, 떨어져 있는 글자를 조합해야 한다.
일본어도 알고, 중용도 읽고, 그 중용을 일본어로 발음할 수 있어야 이해할 수 있다.
‘소중히 받들어 모시고 잠시도 잊지 않는다’는 뜻이다.


중서(衆庶), 봉공(奉公), 서기(庶幾) 따위는 당시 지식인에게는 그리 어렵지
않았겠지만, 문장이 아니라 라디오로 들으면 귀에 잘 들어 오지 않았을 것 같다.


‘사세(四歲)를 열(閱)하고’는 (전쟁 시작한 지) ‘4년이 지나고’ 란 뜻이다.


‘백료유사(百僚有司)’는 우리 식으로 하면 문무백관(文武百官)인 듯 한데,
일본에선 이런 식으로 쓰는 지, 조서(詔書) 용으로 개발했는지?
문장을 보면야 이해하겠지만 라디오에서 흘러 나오는 말 가지고는 힘들겠다.

뭐, 용어는 그렇다 치고, 내용이 아주 맹랑하기 짝이 없다.

==========================
짐(朕)의 뜻이 아니라면?
===========================

…..미,영 양국에 선전한 소이도 또한 실로 제국의 자존과 동아의 안전을
서기(庶幾)함에 불과하고 타국의 주권을 배하고 영토를 범함은 물론
짐의 뜻이 아니었다……

(…米英二國ニ宣戰セル所以モ亦實ニ帝國ノ自存ト東亞ノ安定トヲ庶幾スルニ
出テ 他國ノ主權ヲ排シ領土ヲ侵スカ如キハ固ヨリ朕カ志ニアラス…)



이 무슨 개 같은 소리인가?

1. 쳐 들어가긴 했지만 침략은 아니었다?
2. 그렇게 한 것은 천황의 뜻이 아니라, 신하-백료(百僚)들의 뜻이었다?

문맥 상 1의 뜻 같은데, 아베의 발언 ‘침략에 관한 정의는 다를 수 있다’가
우연히 나온 것이 결코 아닌 것이다.


=================
종전(終戰)의 이유
=================

기가 찬 것은 종전(패전이 아니라) 이유인데 다음과 같다.

“ …..적은 새로이 잔학한 폭탄을 사용하여 빈번히 무고한 백성을 살상하여
참해에 미치는 바 참으로 측량할 수 없게 되었다. 이 이상 교전을 계속하게 된다면…..”
(….敵ハ新ニ殘虐ナル爆彈ヲ使用シテ無辜ヲ殺傷シ慘害ノ及フ所眞ニ測ルヘ
カラサルニ至ル而モ尙交戰ヲ繼續セムカ….)

적이 잔인해서 손을 들었다?
이러니 ‘침략은 관점에 따라 다를 수 있다’ 같은 소리가 나오지.

별로 긴 문장은 아닌데 다 읽어 봐도, 침략했다는 이야기 전혀 없고,
따라서 반성이 나올 수 없고, 적이 잔인한 것이 문제였을 뿐이다.

그나마 일본에서는 1945년 8월 15일 방송 후 재방송 없이 그냥 제쳐 둔 듯.
전혀 자랑스런 일이 아니었을 테니.


아베 발언은 우연이나, 망언이 아니라 일본의 일관된(?) 본심인 것이다.

전에 일본 수상 하나가 한국에 넌더리 내면서 ‘나라가 이사 갈 수도 없고..’
라는 발언을 한 바 있는데, 우리가 하고 싶은 이야기다.
일본 없는 데로 이사 갔으면 좋겠는데 그럴 방법도 없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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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전 조서 일본어 원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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大東亞戰爭終結ノ詔書

朕深ク世界ノ大勢ト帝國ノ現狀トニ鑑ミ非常ノ措置ヲ以テ時局ヲ收拾セムト
欲シ?ニ忠良ナル爾臣民ニ告ク

朕ハ帝國政府ヲシテ米英支蘇四國ニ對シ其ノ共同宣言ヲ受諾スル旨通告セシメタリ
抑?帝國臣民ノ康寧ヲ圖リ万邦共榮ノ樂ヲ偕ニスルハ皇祖皇宗ノ遣範ニシテ
朕ノ拳?措カサル所?ニ米英二國ニ宣戰セル所以モ亦實ニ帝國ノ自存ト東亞ノ
安定トヲ庶幾スルニ出テ 他國ノ主權ヲ排シ領土ヲ侵スカ如キハ固ヨリ朕カ
志ニアラス

然ルニ交戰已ニ四歲ヲ閱シ朕カ陸海將兵ノ勇戰朕カ百僚有司ノ勵精朕カ
一億衆庶ノ奉公各?最善ヲ盡セルニ拘ラス戰局必スシモ好轉セス世界ノ大勢
亦 我ニ利アラス加之敵ハ新ニ殘虐ナル爆彈ヲ使用シテ無辜ヲ殺傷シ慘害ノ
及フ所眞ニ測ルヘカラサルニ至ル而モ尙交戰ヲ繼續セムカ終ニ我カ民族ノ
滅亡ヲ招來スルノミナラス延テ人類ノ文明ヲモ破却スヘシ斯ノ如クムハ
朕何ヲ以テカ億兆ノ赤子ヲ保シ皇祖皇宗ノ神靈ニ謝セムヤ
是レ朕カ帝國政府ヲシテ共同宣言ニ應セシムルニ至レル所以ナリ

朕ハ帝國ト共ニ終始東亞ノ解放ニ協力セル諸盟邦ニ對シ遺憾ノ意ヲ
表セサルヲ得ス帝國臣民ニシテ戰陣ニ死シ職域ニ殉シ非命ニ斃レタル者
及其ノ遺族ニ想ヲ致セハ五內爲ニ裂ク且戰傷ヲ負ヒ災禍ヲ蒙リ
家業ヲ失ヒタル者ノ厚生ニ至リテハ朕ノ深ク軫念スル所ナリ

惟フニ今後帝國ノ受クヘキ困難ハ固ヨリ尋常ニアラス
爾臣民ノ哀情モ朕善ク之ヲ知ル然レトモ朕ハ時運ノ趨ク所耐ヘ難キヲ耐ヘ
忍ヒ難キヲ忍ヒ以テ万世ノ爲ニ太平ヲ開カムト欲ス

朕ハ?ニ國?ヲ護持シ得テ忠良ナル爾臣民ノ赤誠ニ信倚シ常ニ
爾臣民ト共ニ在リ若シ夫レ情ノ激スル所濫ニ事端ヲ滋クシ
或ハ同胞排?互ニ時局ヲ亂リ爲ニ大道ヲ誤リ信義ヲ世界ニ失フカ如キハ
朕最モ之ヲ戒ム宜シク擧國一家子孫相轉ヘ確ク神州ノ不滅ヲ信シ任重クシテ
道遠キヲ念ヒ總力ヲ將來ノ建設ニ傾ケ道義ヲ篤クシ志操ヲ鞏クシ誓テ國?ノ
精華ヲ發揚シ世界ノ進運ニ後レサラムコトヲ期スヘシ
爾臣民其レ克く朕カ意ヲ?セ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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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역 (직역에 가까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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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동아 전쟁 종전의 서


짐은 깊이 세계의 대세와 제국의 현상에 감하여 비상조치로써
시국을 수습코자 여기 충량한 그대들 신민에게 고하노라.

짐은 제국정부로 하여금 미 ,영 , 소 중 4국에 대하여 그 공동선언을
수락할 뜻을 통고케 하였다. 생각컨대 제국신민의 강령을 도모하고
만방 공영의 낙을 같이함은 황조황종(皇祖皇宗)의 유범(遺範)으로서
짐의 권권복응(拳拳服膺; 소중히 지키고 잠시도 잊지 않는다) 하는 바,
전일에 미,영 양국에 선전한 소이도 또한 실로 제국의 자존과 동아의
안전을 서기(庶幾)함에 불과하고 타국의 주권을 배하고 영토를 범함은
물론 짐의 뜻이 아니었다.

연이나 교전이 이미 사세를 열하고 짐의 육, 해 장병의 용전, 짐의 백료유사
(百僚有司) 의 정려(精勵), 짐의 1억 중서(衆庶)의 봉공(奉公)이 각각 최선을
다하였음에도 불구하고 전국은 필경에 호전되지 않으며 세계의 대세가
또한 우리에게 불리하다.

뿐만 아니라 적은 새로이 잔학한 폭탄을 사용하여 빈번히 무고한 백성을
살상하여 참해에 미치는 바 참으로 측량할 수 없게 되었다. 이 이상 교전을
계속하게 된다면 종래에 우리 민족의 멸망을 초래할 뿐더러 결국에는
인류의 문명까지도 파괴하게 될 것이다.

여사히 되면 짐은 무엇으로 억조의 적자를 보하며 황조황종의 신령에 사할 것인가.
이것이 짐이 제국정부로 하여금 공동선언에 응하게 한 소이이다.

짐은 제국과 함께 종시 동아해방에 노력한 제맹방에 대하여 유감의 뜻을
표하지 않을 수 없다.

제국신민으로서 전진에 죽고 직역에 순하고 비상에 패한 자 및
그 유족에 생각이 미치면 오체가 찢어지는 듯하며 또 전상을 입고
재화를 만나 가업을 잃어버린 자의 후생에 관해서는 짐이 길이
진념하는 바이다.

생각하면 금후 제국의 받을 바 고난은 물론 심상치 않다.
그대들 신민의 충정은 짐이 선지하는 바이나 짐은 시운의 돌아가는 바
심난함을 감하고 인고함을 인하여서 만세를 위해서 태평을 고하고자 한다.

짐은 여기에 국체의 호지함을 얻어 충량한 그대를 신민의 적성에 신의하여
항상 그대들 신민과 함께 있다. 만약 정에 격하여 사정을 난조하여 혹은
일명배제하여 서로 시국을 어지럽게 하고 대도를 그르치게 하여 신의를
세계에 잃게 함은 짐이 가장 여기에 경계하는 바이다.

모름지기 거국일치 자손상전하여 굳게 신국의 불멸을 믿고 각자 책임이
중하고 갈 길이 먼 것을 생각하여 총력을 장래의 건설에 쏟을 것이며
도의를 두텁게 하고 지조를 튼튼케 하여 국체의 정화를 발양하고 세계의
진운에 뒤지지 않도록 노력할지어다.

그대들 신민은 짐의 뜻을 받들어라.

1945년 8월 15일

히로히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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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역(쉬운 말로)
===================

세계의 대세와 제국의 현상(現狀)을 깊이 생각해본 짐은 비상조치를 취함으로써
시국을 수습하려 하며 이에 충량(忠良)한 너희 신민에게 고한다.

짐은 제국정부로 하여금 미국,영국,중국.소련 4개국에 그 공동선언(포츠담선언)을
수락한다는 뜻을 통고케 하였다.
제국 신민의 강녕을 도모하고 만방 공영의 즐거움을 추구하는 것은 황실의 선조들이
물려주신 엄숙한 규범으로 짐도 깊이 간직하고 있는 바이다.

짐이 영국과 미국에 선전포고를 한 것 역시 제국의 자존과 동아시아의 안정을 보장하려는
신실한 마음에서 우러난 것이지, 타국의 주권을 침해하거나 영토를 침범하려는 의도에서
나온 것이 아니니었다. 그러나 전쟁이 시작된지 벌써 4년이 지났다. 육해군 장병들의 용감한 전투,
많은 관료의 여정(勵精), 1억 서민의 헌신적 봉사를 통해 우리 모두가 최선을 다했음에도 불구하고
전황은 호전되지 않고 세계의 대세 또한 우리에게 불리하게 돌아가고 있다.
게다가 적(敵)은 새로이 잔학한 폭탄을 사용하여 이루 헤아릴 수 없는 살상력으로
무고한 생명을 끊임없이 앗아가고 있다. 우리가 교전을 계속한다면 우리 민족의 멸망뿐 아니라
모든 인류문명의 파멸을 초래할 것이다. 상황이 이러할진대 짐이 어떻게 억조의 인민을 구하고
황실의 신령께 사죄할 것인가? 이런 이유로 나는 제국정부로 하여금 공동선언에 응하도록 하였다.

짐은 제국과 함께 시종일관 동아시아의 해방을 위해 협력해준 여러 맹방에 대해
유감의 뜻을 표하지 않을 수 없다. 제국신민으로써 전장에서 죽은 자, 직무를 수행하다 순직한 자,
불시의 죽음을 맞은 자와 그 유족들을 생각하면 오장이 찢어질 듯하며,
부상을 입거나 재난을 당하거나 가업을 잃은 사람들의 후생에 대해 짐은 마음 깊이 염려하는 바이다.
앞으로 제국은 심상치 않은 고난에 처할 것이다. 짐은 너희 신민의 충정(衷情)을 잘 알고 있으나,
시운(時運)에 따라 견딜 수 없는 것을 견디고 참을 수 없는 것을 참으면서 만세(萬世)를 위하여
태평을 열고자 한다.


(천황제의) 국체를 호지하게 된 짐은 충성스럽고 선량한 너희 신민의 갸륵한 정성을 믿고 의지하며
항상 너희 신민과 함께 할 것이다. 격한 감정으로 화를 자초하거나 쓸데없는 다툼으로 시국을 어지럽히고
대도(大道)를 그르친다면 세계의 신의를 잃을 것이니, 이는 무엇보다 짐이 크게 경계하는 바이다.
모름지기 거국일치하여 대대손손 이어갈 신국(神國)의 불멸을 크게 믿고, 책임은 무겁고 갈 길은 멀다는 점을 유념하라.
장래의 건설에 총력을 기울이고 도의를 함양하며 지조를 굳건히 함으로써, 국체의 정화를 발양(發揚)하고
세계의 진운(進運)에 뒤처지지 않도록 하라.


2013-04-25 16:41:36 / 222.107.96.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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