九龍樵夫
  백사실이나 썩은다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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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사실 계곡 문화재 복원이냐, 생태계 보전이냐는 논의가 있다.
백사실 안에 정자 터가 하나 있는데 그 이야기다.
지금 주춧돌만 남아 있는데, 돌 깎은 거 보면 상당히 대가집이었던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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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로구청은 터만 남아 있는 육각정자의 원형을 복원하고, 연못터 바닥을 깎은 뒤
관을 묻어 계곡수를 끌어 올 계획이다. 백사실 계곡 상류에는 저류조를 조성한다.
종로구청 문화공보과 관계자는 고증을 거쳐 백사 이항복 선생의 유적지를
복원해야 하지 않느냐는 취지에서 ……. 운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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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 인용 기사뿐 아니라, 인터넷에 ‘백사실’ 검색하면 죄 ‘백사 이항복’이다.
인터넷이란 누가 써 놓으면 가리지 않고 퍼 나르니, 다 그렇게 되어 있어도,
그게 맞다 는 보장은 없다.


얼마 전 추사 김정희가 이 정자를 소유했다는 것이 ‘입증’되었다는 보도가 있었다.

입증(立證)은 ‘verify’ 니 다시 더 증명할 필요가 없어야 한다.
그런데 우리나라에서는 ‘입증’을 너무 쉽게 쓰는 경향이 있다.
독도처럼 매년 ‘이로써 입증되었다’ 가 발표되는 사안도 있다.
‘이로써 입증되었다’면 그에 앞선 수많은(?) 입증은 실은 입증이 아니었다는 거지 뭘.

또 추사 정자로 ‘입증’되었어도, 추사는 백사보다 약 200여 년 뒤니,
추사 정자라고 백사 정자 아니었다는 법은 없다.


그런데 이름이 ‘백사실’이라고 바로 백사 이항복 나와 버리면 곤란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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썩은 다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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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복궁 서쪽, 영추문(迎秋門)에서 청와대 쪽으로 조금 올라간 자리에
‘썩은 다리’ 라고 있었다.

다리가 어떻게 썩나?
아 물론 썩을 수 있지.
그러나 썩어 버리면 곧 무너질 테니 그건 이미 다리가 아니지.
돌다리면 썩지 않을 것이고.

지금은 개천이 복개되어 보이지 않지만 일제 시대까지도
‘썩은 다리’ 있었는데, 그때 이미 ‘콘크리트’였던 모양이다.
콘크리트가 어떻게 썩나? 썩기는커녕 멀쩡한 다리였다.

옛 지도를 보면 그 자리에 ‘서금교(西禁橋’ 라고 표기되어 있다.

궁궐마다 반드시 금천(禁川)이 있어야 하니, 경복궁에도 금천이 있다.
청와대 쪽에서 나오는 물줄기가 경복궁 서쪽으로 흘러 들어 금천이 되기 전,
다리가 있었고 그걸 ‘서금교(西禁橋’, 서금다리, 서근다리 로 불렀을 것이다.
결국 서금다리, 서근다리에서 써근다리, 썩은다리로 되었다는 추정이다.

그런데 일제 시대 이미 노인들조차 그 멀쩡한(?) 다리가 왜 썩은 다리인지?
아는 사람이 거의 없었다는 이야기고, 잘 모르니 한자로 石隱橋로 쓰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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굽은 다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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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교 조흥은행(지금 무슨 은행인지? 하도 바뀌니 원..) 본점 밑 삼각동에
굽은 다리라고 있었다. 강동구 명일동에 지하철 ‘굽은다리역’이 있으니
이것도 부근 굽은다리에서 딴 것이다.

다리를 휘게-굽게 놓는 것은 보통 기술이 아니다.
쉽게 잘 되는 일이 아니다.

결론적으로 다리가 굽은 것이 아니라, 냇물이 카도-커브 져
앵도라 진 곳에 있는 다리라고 굽은다리 일 뿐이다.

이상 이름 가지고 지레 짐작해서는 안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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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사실 계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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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생각에 백사실은 이름에 ‘백사’가 들어 갔을 뿐, 백사 이항복과는
관계가 없다. 백사가 놀던(?) 곳은 필운동 지금 배화여고 일대다.

‘실’은 다른 지역은 몰라도 경북에는 지명에 많이 남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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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실, 한실, 박실, 가마실, 구도실, 납실 등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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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실’들은 한자로 쓸 때 곡(谷)으로 받는다.
내 말은 ‘백사실’ 안에 이미 계곡이란 뜻이 들어 있다는 이야기다.
이제 ‘실’의 원 뜻이 가물가물해 지니 계곡이 한 번 더 붙게 된 것이리라.

2013-02-14 09:13:12 / 222.107.96.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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